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풍경과 신비로운 자연으로 가득한 섬들이 많다. 하지만 일부 섬들은 그 외관과는 달리 섬뜩한 역사와 위험성으로 인해 외부인의 접근이 금지되어 있다. 오늘은 이러한 무서운 섬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 섬들은 고유한 전설과 비밀을 간직한 채 외부로부터 철저히 차단되어 있다. 과연 어떤 이유로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지 알아보자.
인도 노스 센티널 섬(North Sentinel Island)
노스 센티널 섬은 인도의 안다만 제도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부족 중 하나인 센티널족이 살고 있다. 이 부족은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거부하며 섬에 접근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대적으로 대응한다. 센티널족의 생활 방식은 선사 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대 문명과의 접촉이 거의 없다.
이 섬은 부족의 공격성 때문에 접근이 금지된 부분도 있지만 다른 이유로는 이 부족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족의 면역 체계는 외부 세계의 질병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외부인과 접근은 이들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다. 2018년에는 한 선교사가 이 섬에 몰래 접근하려다 센티널족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은 노스 센티널 섬이 왜 출입이 금지되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게다가 이 섬은 과거 탐험가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었다. 19세기 영국의 식민지 시대에 탐험대가 이 섬에 상륙하려 했지만 센티널족의 강한 저항으로 인해 결국 실패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 부족은 강력한 화살과 창을 사용하여 외부인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노스 센티널 섬은 현대까지도 여전히 접근이 불가능한 섬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포베글리아 섬(Poveglia Island)
이탈리아 베네치아 근처에 위치한 포베글리아 섬은 과거 전염병 환자들의 격리 장소로 사용되던 섬이다. 18세기와 19세기 동안 이 섬은 유럽 전역에서 몰려온 흑사병 환자들을 수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당시 수천 명이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으며 섬의 땅은 여전히 그들의 유해가 묻혀있다고 전해진다.
이 섬에는 1920년대에 정신병원이 세워졌는데 병원 의사가 환자들에게 비윤리적인 실험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섬의 악명은 더욱 높아졌다. 그 의사 자신도 섬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정신적으로 무너진 끝에 섬의 탑에서 투신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포베글리아 섬은 귀신이 나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일부 공포체험을 좋아하는 관광객들은 이 섬의 음산한 분위기와 공포스러운 전설에 매료되지만 실제로 방문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섬 주변을 지나는 보트마저도 섬에 접근하기를 꺼린다고 한다. 포베글리아 섬은 인간의 역사와 비극이 뒤섞인 장소로 남아 있다.
일본 하시마 섬(Hashima Island)
일본 나가사키 근처의 하시마 섬, 일명 "군함섬"은 과거 석탄 채굴로 번성했던 곳이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이 섬은 일본의 산업화를 이끄는 중요한 거점이었다. 그러나 석탄 산업의 쇠퇴로 인해 1974년 섬은 완전히 버려졌다. 현재는 붕괴된 건물들과 텅 빈 거리들로 이루어진 섬으로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시마 섬은 단순 폐허가 아니다. 과거 이곳에서는 강제 노동이 이루어졌다는 역사적 기록이 남겨져 있다. 많은 한국인과 중국인이 이 섬으로 끌려와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하시마 섬은 일본 제국주의의 어두운 역사를 상징하는 장소로 남았다.
현재 하시마 섬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섬 내부로의 출입은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관광객들은 제한된 구역에서만 섬을 둘러볼 수 있으며 그마저도 날씨와 안전 문제로 인해 자주 취소된다. 하시마 섬은 일본 제국주의로 인해 강제로 끌려온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끔찍한 장소이며 안타까운 역사의 현장이다.
브라질 붉은 뱀 섬(Ilha da Queimada Grande)
브라질 해안에 위치한 붉은 뱀 섬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이 섬에는 "황금창뱀"으로 불리는 독뱀이 서식하는데 이 뱀의 독은 인간의 조직을 빠르게 녹이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섬의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제곱미터당 수 마리의 뱀이 존재한다고 전해진다.
브라질 정부는 섬의 위험성을 고려해 일반인의 출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섬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연구 목적으로 허가를 받은 과학자들뿐이다. 과거 이 섬에 등대지기가 살았던 적이 있지만 여러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이후 섬은 완전히 무인화되었다.
맹독성 뱀의 서식지라서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 때문에 이 섬은 미스터리한 느낌을 준다. 사람들은 이 섬을 "죽음의 섬"으로 부르며 그 안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것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 섬은 인간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프랑스령 라 네유니온 섬(La Réunion)
인도양에 위치한 라 레유니온 섬은 한때 아름다운 해변과 산호초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 섬의 해안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상어 공격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상어에 의한 사망 사고가 급증하면서 특정 해변에서는 수영과 서핑이 완전히 금지되었다.
라 레유니온 섬에서 상어에 의한 문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는 인간의 환경파괴와 어업 활동이 상어를 해안 가까이로 끌어들였다고 밝혀졌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과 과학자들은 상어와의 공존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섬은 여전히 "상어 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는 공포의 섬으로 알려지고 있다.
멕시코 이젤라 데 라스 무에카스(Isla de las Muñecas)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근처에 위치한 이젤라 데 라스 무에카스 즉 "인형의 섬"은 세계에서 가장 기괴한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섬은 수백 개의 낡고 훼손된 인형들로 가득 차 있으며 각각의 인형들은 나뭇가지에 걸려 있거나 땅에 널브러져 있다. 이 모든 것은 과거 섬을 관리하던 남성인 줄리안 산타나 바레라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줄리안은 섬 근처에서 익사한 한 소녀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인형을 걸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생전 수십 년 동안 섬을 가꾸며 더 많은 인형들을 가져왔지만 결국 자신도 섬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그 이후로 이 섬은 심령 현상과 관련된 수많은 설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오늘날 이젤라 데 라스 무에카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장소가 되었지만 특히 밤에는 섬 전체가 으스스하고 기괴함으로 뒤덮혀 접근하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많다. 이로 인해 이 섬은 인간의 두려움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특별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섬들은 각자의 역사와 전설 그리고 위험성을 품고 있다. 인간의 탐욕과 자연의 위대함 그리고 역사 속 비극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이 섬들은 우리가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비밀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외부인의 접근이 금지된 이 섬들은 앞으로도 그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채 세상과 단절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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