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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나라의 독특하고 이상한 음식들

by 드로우센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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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청어염장

 

세상은 넓고 음식 문화는 끝이 없다. 평범한 사람들에겐 다소 기이하게 보일 수 있지만 어떤 지역에서는 특별한 전통 음식으로 사랑받는 메뉴들이 존재한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하고도 놀라운 음식 다섯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이 음식들은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며 때로는 그 지역 사람들의 생존 방식에서 비롯되었다. 지금부터 이 특이한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스웨덴의 수르스트뢰밍(Surströmming)

스웨덴의 전통 음식 중 하나인 수르스트뢰밍은 "발효된 청어"를 의미한다. 이 음식은 북부 스웨덴에서 주로 소비되며 통조림으로 판매된다. 통조림을 열기 전부터 강렬한 냄새가 퍼지며 초보자는 숨을 멈출 준비가 필요하다. 발효된 청어는 산미와 짠맛이 강하게 어우러져 있으며 보통 얇은 빵에 감자, 양파, 크림 등을 곁들여 먹는다. 냄새 때문에 실내에서 섭취하는 것이 금기시될 정도로 유명하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여름을 대표하는 별미라고 한다.

 

이 음식의 시작은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웨덴에서는 소금이 귀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소금으로 생선을 보존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발효 과정을 통해 생선의 맛을 보존하면서도 독특한 풍미를 얻을 수 있었다. 전통적인 제조법은 청어를 잡아 염장한 뒤 통 안에서 몇 달간 발효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쳐 수르스트뢰밍만의 독특한 향과 식감이 만들어진다.

 

수르스트뢰밍은 스웨덴 밖에서는 주로 "세상에서 가장 냄새가 심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스웨덴인에게는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이다. 이 음식은 여름 축제에서 즐기며 친구 및 가족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스웨덴을 방문한다면 용기를 내어 한 번 도전해 보길 권해본다. 당신은 새로운 세계를 맛보는 동시에 현지 문화를 깊이 이해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필리핀의 발룻(Balut)

발룻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병아리가 형성된 계란이다. 이 음식은 보통 달걀을 약 14~21일간 부화시키다가 부화직전에 계란을 통째로 삶아서 만든다. 그래서 이 계란 안에는 털, 심장, 부리등이 그대로 들어 있어서 상당히 혐오스러울 수 있다. 혐오스러운 외형만 극복한다면 그 맛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진한 맛의 육즙과 일반 노른자보다 진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발룻은 길거리에서 따뜻한 상태로 판매되며 소금이나 식초를 곁들여 간단히 즐긴다.

 

발룻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필리핀 문화에서는 용기와 남성성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여겨진다. 필리핀 사람들은 이 음식을 건강에 좋은 고단백 간식으로 여긴다. 발룻을 처음 먹을 때는 시각적 충격이 클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감칠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필리핀 외에서도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유사한 음식을 찾아볼 수 있다.

 

발룻은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전 음식으로 꼽힌다. 생김새와 식감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꺼려지지만 일부 여행객들은 발룻의 독특한 맛에 매료되기도 한다. 발룻을 먹는 것은 단순한 경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필리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일본의 낫또(Natto)

낫또는 일본의 전통 발효 콩 음식으로 그 독특한 향과 끈적거리는 식감이 특징이다.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특유의 냄새는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보통은 밥 위에 올려 간장이나 겨자와 함께 섭취하며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건강식으로 인기가 많다.

 

낫또는 단백질, 비타민 K2, 그리고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해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일본에서는 낫또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는 일본인의 장수 비결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낫또는 특히 뼈 건강과 소화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낫또는 일본의 전통적인 아침 식사로 사랑받는다. 그 독특한 맛과 질감 때문에 호불호가 분명하지만 낫또를 즐기는 일본인들은 이를 자연스러운 미식의 일부로 여긴다. 일본을 방문하면 낫또를 직접 맛보고 현지인들과 식사 문화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멕시코의 차풀리네스(Chapulines)

멕시코에서는 메뚜기를 튀기거나 구워 만든 간식인 차풀리네스를 흔히 볼 수 있다. 이 음식은 바삭바삭한 식감과 함께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보통 라임, 칠리, 소금을 뿌려 맛을 더하며 맥주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이 음식은 고대 아즈텍 문명 시절부터 전해 내려왔다. 당시 메뚜기는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으며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먹었다. 오늘날에도 멕시코 남부 지역에서는 차풀리네스가 전통적인 간식으로서 사랑받고 있다.

 

차풀리네스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환경 부담이 적은 친환경 음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곤충 식단은 미래 식량 문제의 해결책으로 평가받으며 차풀리네스는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멕시코 여행 중 이 특별한 음식을 경험해 보는 것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아이슬란드의 하카를(Hákarl)

하카를은 아이슬란드의 전통 발효 상어 고기로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와 강렬한 맛이 특징이다. 이 음식은 그린란드 상어를 잡아 내장을 제거하고 몇 달 동안 자연 발효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아이슬란드의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하카르는 필수적인 생존 음식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전통적인 축제에서 즐기는 별미로 자리 잡았다. 하카르는 아이슬란드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며 현지인들에게는 자부심이 되는 음식이다.

 

하카르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냄새와 맛 때문에 기피하게 되어 도전해야만 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미 하카르를 맛본 사람들은 아이슬란드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하카르를 꼭 시도해 보길 권해본다.

 

이번 글에서는 각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반영하는 독특한 음식들을 소개해보았다. 수르스트뢰밍, 발룻, 나또, 차풀리네스, 하카르는 모두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일 수 있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소중한 전통이자 자부심이다. 이러한 음식을 통해 우리는 세계 각지의 독창적인 문화를 이해하고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다음 여행에서 이런 음식들을 도전해 보는 것을 어떨까? 새로운 맛과 경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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